[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해 국내 수입자동차 판매량 2위에 오른 BMW가 올해는 1월부터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3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 1월 6089대를 등록하면서 2900대를 등록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월간 1위에 올랐다.
BMW 5시리즈 [사진= BMW 코리아] |
BMW는 지난해 11월까지 7만1713대를 판매하며 7만1525대를 판매한 벤츠에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12월 판매 성적도 6832대로 좋았다.
하지만 벤츠가 12월 한 달에만 9451대를 판매하며 마지막 달에 판매량에서 역전했다. 결국 벤츠가 8만976대로 수입차 최초로 연간 판매량 8만대를 넘어서며 1위를 수성했다. BMW는 7만8545대로 2위를 기록했다.
1월 판매량에서는 벤츠의 부진과 함께 아우디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아우디는 2454대를 판매하며 벤츠를 400여대차로 뒤쫓았다. 점유율도 벤츠가 17.88%, 아우디가 15.13%로 2.75%p 차이로 크지 않았다.
폭스바겐의 부진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만5791대를 판매하며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3사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1월 판매량은 196대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4위 경쟁을 하던 볼보(1007대)는 물론 포르쉐(726대), 렉서스(576대), 랜드로버(475대)에도 밀렸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안전삼각대 성능 문제 등으로 전 차종이 출고 중단된 상태다. 폭스바겐 차량의 출고는 이달 중순경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벤츠의 부진과 아우디의 선전은 1월 베스트셀링카 판매량에서도 드러났다. BMW 5시리즈가 2130대로 1월에 가장 많이 판매됐고 2위는 아우디의 A6가 1496대로 뒤이었다.
지난해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던 벤츠 E클래스는 945대로 3위, 역시 지난해 베스트셀링카 3위였던 벤츠 S클래스는 4위로 각각 945대, 790대를 판매했다.
BMW는 5시리즈 외에도 1월 판매순위에 X3, X4, 3시리즈, X5 등 총 5개 모델을 올리기도 했다. 1월 수입차 판매 순위 중 10위권 내 3개 이상의 모델이 랭크된 브랜드는 BMW가 유일하다.
BMW의 약진에도 1월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 1월 전체 판매량은 1만6222대로 1만7361대를 판매한 지난해 동기보다 6.6% 줄었다. 벤츠와 BWM가 판매량을 이끌었던 전월과 비교해서는 45.3%가 줄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일부 브랜드의 출고중지와 전기차 보조금 미확정에 따른 출고지연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