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 열병식 준비 동향이 재차 포착됐다. 열병식 예행연습에 연출되는 '붉은 빛'이 등장하고 광장 중심부에 구조물이 설치되는 등 열병식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 촬영 결과 일대에 인파가 운집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하고 있다. [사진=평양타임스] 2022.08.24 yjlee@newspim.com |
인파는 분홍빛의 대형 점으로 표시됐으며 촬영 시점은 오전 11시 3분이다. 약 30분 전 촬영 사진에서는 해당 장면이 나타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군중 집결 시간이 오전 10시 24분 이후인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 광장의 서쪽 부분에서도 인파 운집 장면이 포착됐다. 김일성 광장을 가득 채울 정도의 규모는 아닌 것으로 보이나 열병식과 관련된 연습이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과거에도 열병식을 앞두고 김일성 광장에서 주민들을 동원해 훈련을 해왔다. 훈련 중에는 붉은 물결을 연출하는 모습이 빈번히 포착됐다.
광장 연단 바로 앞에는 하얀색으로 된 대형 구조물이 설치됐으며 광장 입구쪽 도로에는 이보다 작은 구조물 4개가 들어섰다. 이같은 양상 역시 과거 열병식 직전 모습과 동일하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동향이 지속적으로 관측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오는 8일 건군절 75주년을 맞아 북한이 열병식을 개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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