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오는 8일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에서 핵탑재가 가능한 초대형 방사포와 스텔스 무인기 등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6일(현지시간) RFA에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은 핵탑재가 가능하다는 새 순항미사일과 600밀리 초대형 방사포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북한은 역사적으로 열병식에서 과거 자신들이 시험한 무기들을 선보여왔다면서 그들은 지난해 600밀리 방사포와 순항미사일 시험을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초대형 방사포 증정' 행사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600밀리 초대형방사포는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RFA에 따르면 로버트 수퍼 전 미 국방부 핵·미사일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이 전술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단거리 체계와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열병식에서 소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 모두를 위협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 2022년 4‧25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기념 대규모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
미국 허드슨 연구소의 페트릭 크로닌 아시안안보 석좌도 북한이 열병식에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ICBM과 새로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보여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미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RFA에 북한은 이번 열병식을 통해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스텔스 무인기를 선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북한인들이 (스텔스 무인기) 기술을 구하려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 무인기는 핵무기 운반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그렇게 갖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2월 26일 휴전선을 넘어 경기도와 서울 일대 상공에 무인기를 내려 보낸바 있고 당시 한국군은 이를 격추하는 데 실패했다.
미국 민주주의 수호재단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열병식 개최와 관련, 북한 정권은 주민들과 군인들의 복지보다 열병식을 우선시 한다면서 북한은 지난해만 미사일 시험에 약 1억 7천만 달러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