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를 향해 "제가 보기에는 기회주의적인 면모도 일부 있는 것 같다"라고 맹폭했다.
천 후보는 7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본인은 친윤이 되고 싶어 했고 사실은 처음에는 장제원 의원이랑도 (간장연대) 이런 것들이 좀 있었던 것 같고, 약간 버림받고 나니까 윤핵관을 공격한다"라며 이와 같이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3 leehs@newspim.com |
천 후보는 "지금 안 후보의 포지션이 되게 애매해졌다"라며 "뭔가 개혁 성향의 후보는 아닌데 비윤 후보가 됐다. 원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천 후보는 안 후보와 결선 투표 연대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천 후보는 '안 후보는 결선 투표에서 연대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단 말인가'란 질문에는 "저는 결선 투표가 있는 상황에서 연대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라며 딱 잘라 반응했다.
천 후보는 "우리 당원들이나 우리 유권자들께서 누구랑 누구랑 연대한다고 해서 표를 다 주시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요새 김기현 후보께서 나경원 전 의원을 막 찾아다니면서 손 내밀고 이렇게 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나 전 의원이 손을 잡아준다고 하더라도 나 전 의원을 지지했던 분들이 다 (김 후보에게) 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께서 그런 이야기를 하신다면 차라리 제 지지층의 지지를 이끌어 낼 만한 개혁 과제, 혁신 과제들을 제시하시라"라며 "그리고 저랑 개혁 경쟁을 하시라. 그게 건전한 방식이다"라고 맞받았다.
아울러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저희끼리 야합하듯이 만나서 '천하람이 내가 당 대표되면 뭐 시켜줄게', 반대로 '안 후보님, 제가 뭐 되면 뭐 시켜드릴게요' 이런 식의 야합은 저는 그 어떤 감동도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대통령의 마음이 어디 가 있다', '뭐 누구랑 밥을 먹었다', 이런 식으로 '의원들이 어디 줄을 섰다', 이런 것만 나오고 있다 보니까 전당대회 질 자체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일침했다.
천 후보는 "결국 그 질을 제가 잘 끌어올리느냐. 프레임 자체를 어떻게 보면 '구태 대 혁신'으로 잘 가져올 수 있느냐가 저의 승부처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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