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내수 회복세도 약해지면서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있으나,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KDI 경제동향 2월호'에서 "세계경제 둔화,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산업 경기하락으로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의왕=뉴스핌] 윤창빈 기자 = 경기 의왕시 의왕ICD 제2터미널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2022.12.06 pangbin@newspim.com |
구체적으로 "수출은 글로벌 경기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 경기 위축으로 대(對)중국 수출이 대폭 감소했으며, 미국 투자 부진이 반영돼 대(對)미국 수출도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은 평균가동률이 급락하고 생산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부진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어 KDI는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부진의 영향이 파급되면서 내수 회복세도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공공요금 인상에 주로 기인해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확대됐으며, 기조적인 물가 흐름이 반영된 근원물가의 상승률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설비투자가 수출 감소에 따른 제조업의 부진으로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건설투자는 고금리로 인한 주택경기 하락으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소비 회복세가 약화된 가운데 고용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KDI는 "경기종합지수가 급락했고 경제 심리지수도 낮은 수준을 지속했으나, 대내외 통화긴축 강화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며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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