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에너지를 절약한 만큼 혜택을 지급하는 에코·승용차 마일리지의 신규 가입자를 늘리고 에너지 절약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일리지 제도를 전면 개편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에코와 승용차 마일리지를 통합한 통합에코 마일리지 회원 가입 가구는 총 124만3411가구로 서울시 전체 가구의 1/4 수준이다. 다만 실제 활동을 하지 않는 회원 또한 전체 회원의 1/4에 달한다.
서울시 에코·승용차마일리지 개편.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3.02.07 peterbreak22@newspim.com |
기존 지급 방식은 과거 에너지 사용량(주행거리)과 비교한 현재 절감량에 따라 마일리지를 제공해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회원의 경우 매년 지속적인 절감이 어려워 1~2년 이후에는 더 이상 마일리지를 수령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올겨울 급격한 에너지 비용 및 물가 상승으로 가중되는 생활비 부담을 일부 완화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개편을 추진했다.
주요 내용은 에코·승용차 지속(유지) 마일리지 신설, 에코마일리지 지급기준 완화 및 승용차마일리지 지급주기 단축, 녹색실천운전마일리지 신규 도입 등이다. 제도 개편은 올해부터 내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일정 기준 이하의 에너지 절감을 지속 유지하는 경우에도 추가적인 1만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지속(유지) 마일리지'를 에코․승용차마일리지에 모두 도입한다. 이를 통해 1억5000만원 상당의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에코마일리지 지급구간을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해 지급기준을 완화하며 승용차마일리지의 지급주기를 연 1회(1년 주기)에사 연 2회(6개월 주기)로 단축한다.
또한 과속·급제동하지 않기 등 친환경 운전 습관을 평가해 추가로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녹색실천운전마일리지'를 올해 하반기 새로 도입해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친환경 습관 실천으로도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것으로 확대한다.
현대기아차와 자동주행거리 기록 연계 협력을 통해 주행거리 계기판 사진 등록 없이 승용차마일리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 주행거리 수기 등록의 불편을 해소한다.
사진 등록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주행거리 등록사진 이미지분석(OCR) 시스템(SW)을 도입해 계기판 사진에서 주행거리를 자동으로 추출, 그간 승용차마일리지 지급업무의 부하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는 미사용 마일리지와 소멸 예정 마일리지(5년) 누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원들에게 잔여 마일리지 사용 안내를 강화하고 통합에코마일리지 사용 및 제공 혜택에 서울사랑상품권을 추가하는 등 마일리지 사용을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지난 13년간 많은 시민들이 에코·승용차 마일리지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며 "더욱 참여하기 쉽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환경마일리지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시민들의 친환경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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