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8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64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5.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가계대출과 비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업 대출과 글로벌 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순이익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326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지난해 실적과 관련 "대내외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 따른 유가증권 손익 감소 등 비이자이익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물 경제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대출자산 성장과 증권사 사옥 매각이익이 그룹의 안정적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상품관련 고객보상 ▲원본보전신탁 회계처리 변경 ▲금리 인상에 따른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인식 ▲불확실한 경기상황 등을 대비한 추가 충당금 적립 ▲비용구조 개선을 위한 희망퇴직 실시로 4분기 순익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 2022년 실적 [표=신한금융그룹] |
신한금융의 연간 이자이익은 10조 67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9% 증가했고, 그룹 및 은행의 기중 NIM은 15bp와 22bp 개선된 1.96%과 1.63%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는 은행과 카드 부문의 급격한 조달비용 상승으로 그룹 및 은행 NIM 이 1.98%, 1.67%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은행의 기업 자금 수요 증가에 따른 기업 대출 성장,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외화표시 보험계약 부담이자 감소 등으로 4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연간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손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하며 2조5315억원 전년 동기대비 30.4% 감소했다. 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 위축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감소했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리오프닝에 따른 판촉비 증가 영향으로 신용카드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5.6%(1494억원) 감소했다.
4분기 비이자이익은 640억원으로 원본보전신탁(구개인연금신탁)회계처리 변경 및 대체투자 손상 인식, 부동산 경기 둔화 및 자본시장 침체로 인한 투자금융수수료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89.8%(5619억) 감소했다.
그룹의 연간 대손 비용은 불확실한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 충당금 5179억원 적립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31.0% 증가한 했 1조3057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33%로 전년 동기대비 6bp 상승했지만, 경기대응 추가 충당금을 제외한 경상 대손비용률은 0.20%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4분기 중 경기대응 충당금 1970억원을 추가로 적립했고, 최근 3년간 추가 적립한 경기대응 충당금은 총 1조1002억원으로 대내외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충분한 버퍼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 글로벌 손익은 56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0%(1697억원)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2.1% 증가한 3조450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은 실물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 대출 중심 자산 성장과 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1조5934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8%(4053억원) 감소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4525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으나 희망퇴직 및 경기대응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전분기 대비 50.2% 감소했다. 4분기 NIM은 1.67%로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 조달비용 상승에 따라 전분기 대비 1bp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36억원) 감소했고, 4분기 당기순이익은 5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3%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720억원) 증가했고,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2% 상승한 94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284억원) 증가했고, 4분기 당기순이익은 2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3.6% 감소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결산 배당금을 865원(연간 2065원)으로 결의했고,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신한금융 이사회는 올해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1500억원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대내외 경제환경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며 적정한 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취약차주 지원 등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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