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신세계가 지난해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2022년 한 해 외형 성장과 내실 모두 챙겼다.
대형점 리뉴얼을 통한 오프라인 혁신과 디지털 콘텐츠를 앞세운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자회사들의 성장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실적을 새로 썼다.
8일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2141억원, 영업이익 14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조9340억원) 대비 14.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952억원) 대비 27.6% 줄었다.
지난해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조8128억원, 6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7%, 24.7%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 |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사업은 4분기 기준 매출액 6686억원(4.8%), 영업이익 1499억원을 기록하며 내실 있는 경영과 외형 성장 모두 이뤄냈다.
신세계는 지난 4분기 ▲업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여성패션 전문관(센텀시티점) ▲MZ세대를 겨냥한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관 ▲업계 최초 푸빌라 NFT 홀더 파티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또 해외여행 재개 등 일상 회복으로 인한 남성·여성·캐주얼 등 패션부문(12.3%)과 화장품(12.0%), 캐리어 등 여행 관련 장르(82.8%)의 수요 회복도 백화점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중 업계 최대 규모의 영패션 전문관(센텀시티점), 하이엔드 골프 전문관(강남점)을 열고 오프라인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이와 함께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선물하기 서비스를 개편하는 등 미래지향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센트럴시티 등 연결 자회사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분기 기준 매출액 4303억원(3.0%)을 기록, 소비심리 하락으로 어려웠던 지난 하반기 시장 환경 속에서도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보브·지컷·스튜디오 톰보이 등 국내패션부문의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자주부문과 자체 화장품 브랜드도 볼륨확대를 지속하며 지난해 누계 매출액 1조5539억원, 영업이익은 11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신세계디에프는 4분기 매출액 9967억원(21.1%)을 기록했으나 23년도 인천공항 임대료의 선반영과 올 상반기 납부 예정인 특허수수료로 2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수익과 호텔 매출의 증가로 매출액 891억원(15.2%), 영업이익은 18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매출액 689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을 달성했으며 신세계까사는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외 환경의 영향으로 매출액 592억원(-17.9%)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투자, 자체 브랜드 개발과 육성으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온·오프라인에 걸친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등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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