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8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헌정사 첫 국무위원의 탄핵소추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 "민주당의 자살골이 될 것"이라고 맹폭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정치 파탄, 국정 발목잡기'에 할 말을 잃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오늘 횡포는 결국 자살골이 되고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제4기 임원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2.08 pangbin@newspim.com |
김 후보는 "조금 전 민주당이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 처리를 강행하는 폭거를 저질렀다"라며 "분명히 자충수가 될 것임을 경고했음에도 탄핵안을 밀어붙이는 폭거를 감행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이 어떤 수를 쓰더라도 국민은 이 모든 것이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꼼수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한 최고위원이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기 앞서 '이 장관 한명만 탄핵 대상일까'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이재명을 지키자고 정부 내각을 위협하는 한심한 민주당의 공갈 정치"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이상민 장관 탄핵 소추와 관련해 두차례 글을 올리고 민주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탄핵안 가결 직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선 "오늘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인사가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이 더 확산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 후보는 이 발언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벌이는 한심한 일련의 행태가 오로지 '이재명 사수'를 위한 눈돌리기 작전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탄핵이 더 확산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발언을 두고는 "'아주까리 깐죽' 발언자 수준다운 저급하고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발언의 의미인즉, '이상민 장관 한 명으로 그치지 않을 수 있으니 다른 국무위원들도 조심하라'는 것"이라며 "이런 협박이 무려 공당 지도부에서 공개 발언으로 나왔다"라고 했다.
아울러 "국회의 품격, 공당의 자존심도 모르는 그저 다수 의석의 힘 자랑만 할 줄 아는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교체한 것은 정말로 다행한 일"이라며 "국운이 떠나지 않았다"라고 했다.
또한 "헌법에 명기된 탄핵소추의 요건이 되지 않음에도 머릿수로 장관 탄핵을 밀어붙이는 목불인견 행태도 모자라, 한창 일을 잘해야 하는 새 정부의 내각 전체를 흔들어 버릴 수도 있다는 '국정 파괴 위협'을 버젓이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저 김기현과 함께 반드시 총선 승리를 이뤄내 주먹 자랑으로 국정을 흔드는 자들의 행패를 완전 종식시키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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