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지난 1월 포스코HY클린메탈과 세풍발전협의회 측의 간담회 자리에서 불거진 임원의 막말과 지역상생협약서 미이행으로 불거진 갈등의 골이 화해 무드로 전환 될 것으로 비춰진다.
앞서 세풍발전협의회와 세풍연합청년회는 포스코HY클린메탈 광양공장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시위에 돌입한 지 3주 만인 지난 7일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
(사)세풍발전협의회와 세풍연합청년회가 광양시 지역사회 연대를 통한 대규모 주민집회를 예고하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2023.01.19 ojg2340@newspim.com |
화해 무드로 전화된 배경에는 지난 3일 포스코HY클린메탈이 세풍발전협의회 측에 공식 사과문을 통보해 왔던 게 계기가 됐다.
포스코HY클린메탈 측은 해당 공문을 통해 사과와 함께 "지역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논의에보다 적극적으로 임해 발전적인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달 10일 간담회 자리에서 막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대외협력팀 리더 역시 지역민의 반발을 의식해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포스코HY클린메탈 측의 사과와 화해조치가 강경 일색이었던 세풍발전협의회의 내부 변화를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김종술 세풍발전협의회장은 "사과 공문을 받고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1인 시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며 "일부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사과를 해 온 만큼 대결구도보다는 상생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지역민을 위한 방안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에 포스코HY클린메탈 관계자는 "그동안 대화와 소통의 부재로 세풍주민들과 여러 가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소극적인 자세보다는 적극적인 대화를 이어나가면서 세풍지역민의 의사를 먼저 듣고 대화를 통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해 내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현 세풍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대화를 위해 시위를 잠정 중단한 것일 뿐이다"며 구체적인 상생협력 방안 도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다시 강경 모드로 선회할 수 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그간 광양시 광양읍 세풍발전협의회와 세풍연합청년회는 지난해 착공 당시 작성한 지역상생협약서와 구체적인 실천방안 마련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지역 주민을 기만하고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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