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튀르키예 일대를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가 1만여명이 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불어나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 KB금융그룹 등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우리금융그룹은 국제 구호개발과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는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를 통해 30만달러를 긴급 지원했다. 기부금은 이재민의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 및 일상회복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우리금융그룹은 국제사회의 재해·재난 복구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글로벌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글로벌 구호단체 등을 통해 30만달러 긴급 구호금을 전달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갑작스러운 지진 피해를 겪은 튀르키예 국민들과 시리아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피해 현장의 조속한 복구와 겨울 추위에 고통을 겪는 이재민들을 위해 하나금융그룹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6일 발생한 강진으로 건물들이 무너져 폐허가 된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
KB금융그룹은 KB금융 주요 모바일 앱 등을 통해 기부금 캠페인 활동을 한다. 참여한 국민 기부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KB금융에서 매칭해 구호 성금으로 3억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현지 주민 긴급 구호 및 복구 활동, 이재민을 위한 임시 보호소 운영 및 의료 지원 등에 사용된다.
기부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 KB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MTS), KB국민카드 KB페이를 통해 오는 13일부터 2월말까지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개인별 기부 내역은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에서 조회 및 기부금 처리가 가능하다.
KB금융 관계자는 "상상할 수 없는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인해 소중한 가족들을 잃은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대한민국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과 희망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은 재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을 위해 세계 기업 시민으로서의 인도적 지원과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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