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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정찰풍선서 서방 부품 발견...추가 수출통제 가능성

기사등록 : 2023-02-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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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영공을 침범해 지난 주말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에서 서방이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품이 발견되면서, 추가 대(對)중 기술 수출통제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정보 당국자들은 이날 의회에서 행한 기밀 브리핑에서 정찰풍선에 서방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영어로 적힌 부품이 들어있었다고 알렸다. 

[대서양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해군 소속 폭발물처리팀이 지난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인근 해상에서 중국 정찰풍선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3.02.05 wonjc6@newspim.com

소식통들은 어떤 부품이 서방에서 만든 것인지는 알리지 않았다. 영어가 적힌 부품이 격추했을 당시 발견된 것인지, 추락한 풍선 잔해에서 나온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만일 해당 부품이 첨단 기술과 관련이 있고, 미국 업체의 부품이라면 정부가 해당 기술이 다시 중국에 유입되지 않도록 추가 수출통제를 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풍선 잔해 분석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BI는 풍선 잔해의 일부를 버지니아주 퀸티코 소재의 연구소에 가져왔다.

당국은 하부 구조물 등 잔해의 상당 부분 회수를 완료하지 않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분석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FBI 당국자는 "아직 분석 초기 단계이고 현재까지 수거한 증거들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정찰풍선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정보 수집 작전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미 국무부가 이날 성명을 냈다.

특히 U-2 정찰기가 촬영한 풍선에는 통신 정보를 수집하는 안테나 등 장비가 달려있었고 이는 특정 위치를 파악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백악관은 중국의 첩보 활동은 '주권 침해'라고 규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풍선을 격추함으로써 우리는 주권 침해를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분명히 보냈다"고 발언했다. 

미 하원에서는 이날 중국의 정찰풍선 규탄 결의안이 채택됐다. 결의안에는 중국의 정찰풍선 행위는 미국에 대한 엄격한 주권 침해이자, 중국이 정찰풍선이 아닌 기상관측용 민간 비행체란 가짜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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