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올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정시모집에 최초 합격한 학생 5명 중 1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정시 합격생 2008명 중 906명(20.6%)이 등록하지 않았다. 서울대 104명, 연세대 459명, 고려대 343명 등으로 지난해(809)명보다 97명이 늘었다.
서울대학교 정문 모습. |
인문계열에서 41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에는 정시 모집인원 대비 18.5%가 등록을 포기했지만 올해는 20.6%로 2.1%포인트 올랐다.
등록포기 비율을 살펴보면 연세대가 27.9%(234명)로 가장 높았고, 고려대 19.6%(141명), 서울대 8.6%(64명) 순이었다.
인문계열의 경우 이과생들이 문과 교차 지원을 한 후 합격한 뒤 이공계열이나 의약학계열로 동시 합격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계열 등록포기자는 454명이었다. 올해 정시 모집인원 대비 등록포기자 비율은 20.3%로 지난해 20.4%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대학별로는 자연계열에서도 연세대가 29.9%(198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고려대 22.6%(192명), 서울대 8.9%(64명)이었다.
자연계열 등록포기자의 상당수는 의약학계열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의대·치대·약대·수의대 등 의약학계열 포기자도 46명이 발생했다. 서울대 13명, 연세대 26명, 고려대 7명이 합격한 뒤 등록하지 않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에서 이과생 문과 교차지원 합격, 이공계 또는 의약학계열 동시 합격으로 SKY대에 붙고도 등록을 포기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며 "올해 SKY대 정시 최종 등록 포기자는 지난해 1301명보다 더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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