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의자 신문 조사가 10일 밤 9시께 마무리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엄희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이 대표를 상대로 업무상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 신문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는 점심시간 약 1시간 정도를 제외하고 약 9시간30분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2.10 mironj19@newspim.com |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출석하면서 입장문을 통해 예고한 대로 1차 조사 때 제출한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밤 9시 이후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검찰은 신문을 멈추고 피의자 신문조서 검토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조서 열람을 마친 뒤 청사 밖으로 나와 이날 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측은 이날 이 대표의 두 번째 소환조사에 대해 "조사를 빙자한 시간 끌기로 모욕주기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오늘 조사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실체적 진실을 찾기보다는 시간을 지연시키기 위한 질의로 일관하고 있다"며 "오전 조사에서 지난 조사의 질문을 반복하거나 이 대표는 알 수 없는 극히 지엽적인 질문으로 시간을 허비해 변호인이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은 언론에도 등장하지 않는 인물을 거론하며 대장동 일당과의 친밀도를 묻는 등 대장동 사업과 무관한 질문을 했으며, 오후 조사에서도 이 대표의 진술서에 나온 단어의 의미와 문장의 함의 등을 묻고 또 묻는 등 시간을 고의로 지연시켰다"고 부연했다.
또 박 대변인은 "검찰은 시간을 끌며 불필요한 출석 요구를 반복적으로 시도하며 조사를 빙자한 괴롭히기 즉, 가학성 조사를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통해 얻는 것은 정적 괴롭히기일 뿐 실체적 진실 파악이 아님은 누구나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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