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3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약세로 출발했으나 거래를 이어가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72% 올랐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1.14%, 1.10% 상승했다.
지난달 신규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뒤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고, 이것이 증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의 10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위안화 신규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88억 위안(약 173조 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통신은 "경제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자금이 '매수세'로 전환한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5억 37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억 56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6억 92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인프라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했다. 올해 중국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건설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중국 공정기계업계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굴삭기 수출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개 굴삭기 제조기업이 총 10만 9457대의 굴삭기를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8% 증가한 것이다.
항공사·여행사 등 소비 섹터도 강세를 연출했다. 해외 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국제 항공편 노선이 늘어나고, 항공권 가격이 내리고 있다는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815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267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39%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3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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