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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김용에 '이대로 가면 李가 대통령' 보도에 정성호 "檢 언론플레이 유감"

기사등록 : 2023-02-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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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두고 구속 피고인에게 한 위로의 사담"
"유죄 낙인 찍기 위해 검사가 아니라 깡패처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수감 중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을 찾아가 회유성 발언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검찰발 언론플레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친이재명(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와 관련해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면서 유죄 낙인을 찍기 위해서라면 검사가 아니라 깡패처럼 무슨 일이든 서슴치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07 kilroy023@newspim.com

지난 1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서울구치소를 찾아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을 '장소 변경 접견' 방식으로 만나 '이대로 가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두 사람은 2017년 민주당 대통령 경선 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같이 활동해 알게 됐다"며 "이후 2018년 경기지사 선거, 지난해 대선 경선 및 본선에서도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일해 잘 아는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한 관계였기에 인간적 도리에서 구속 이후 1회 면회를 가게 돼 위로의 말과 함께 과거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피고인 스스로 재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그런데 그동안 피의사실을 생중계하듯 불법적으로 유포하던 검찰이 급기야 개인적인 접견 사실과 대화 내용까지 언론에 흘리기 시작했다"며 "애초에 숨길 것이 있었으면 면담 사실과 대화 내용이 입회한 교도관에 의해 기록되고 검찰에 보고되는 접견 자체를 하지 않았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법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 접견 허가를 받았고 피고인과의 대화가 기록된다는 사실까지 고지 받고 면회를 진행했다"며 "장소 변경 접견을 하더라도 녹음만 안될 뿐 같은 공간에서 교도관이 접견 내용을 모두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절은 앞둔 시기에 구속 피고인에게 한 위로의 사담마저 어떻게든 이 대표와 엮어보려는 검찰 행태는 비겁하다 못해 애잔하기 까지 하다"며 "이 대표 기소를 앞두고 어떻게든 '증거 인멸', '방탄 국회' 프레임을 짜내야 하는 검찰 입장이 다급한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수사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도리는 지키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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