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14일 "굶어 죽고 얼어 죽을지언정 절대로 버려서는 안되는 것이 자주와 자존의 정신"이라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과 체제수호를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자주, 자존은 억만금과도 바꿀 수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회주의 위업 수행은 그 누구도 걸어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길이며 걸음걸음 제국주의와의 치열한 투쟁을 동반하는 험난한 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식량 증산을 촉구하는 북한 선전포스터.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2.14 yjlee@newspim.com |
북한의 이런 입장 표명은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와 동사자가 발생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김정은의 잇단 열병식 강행과 딸 김주애를 동반한 우상화 놀음에 엘리트와 주민의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노동신문은 "우리의 사회주의 건설사가 언제 한번 평온하고 평탄하게 흐른 적이 없었지만 특히 새로운 변화 발전,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에로 나아가는 미증유의 거창한 위업을 견인해 나가야 하는 오늘 우리에게 그 어떤 물질적 부(富) 보다도 더 귀중한 것이 바로 자주, 자존의 정신"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 공화국이 남들 같으면 열 백번도 주저앉고 지리멸렬되었을 극악한 봉쇄가 지속된 속에서도 견디어 낼뿐 아니라 더 높이 솟구칠 수 있은 것은 바로 자주, 자존으로 창건의 터전을 닦고 자립, 자력으로 번영의 활로를 열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군 창건 75주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뒤를 돌아보며 딸 김주애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2.09 yjlee@newspim.com |
노동신문은 이어 "만약 우리가 남에게 의거하는 생존 방식, 남의 식, 남의 힘에 의한 발전 방식을 택하였더라면 20세기 말의 정치동란을 이겨내지 못하였을 것이며 오늘의 눈부신 현실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특히 이번에 성대히 거행된 조선인민군 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은 행성의 모든 악과 불의의 세력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릴 수 있는 절대적 힘을 비축한 최강의 실체, 그 어떤 강적과도 정면승부를 낼 수 있는 무적강군의 기상을 다시 한 번 온 세계에 명백히 각인시킨 의의 깊은 계기"라고 선전했다.
또 "오늘 우리 공화국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높이 모시여 자주, 자존으로 존엄 높은 강국으로 위용 떨치고 있다"며 "가까운 앞날에 우리나라를 자주, 자존으로 세상에 이름 떨치는 초강국으로 일떠세우시려는 것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철석의 신념이고 의지"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도 수해 현장을 찾아 민소매 차림으로 낱알을 살피고 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 2020.09.14 oneway@newspim.com |
앞서 북한은 지난 5일 정치국 결정서를 통해 "당면한 농사 문제와 농업 발전의 전망 목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2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 결정서에서 "당면한 농사에 필요한 해당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절박한 초미의 과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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