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부동산

미분양 7만 가구 시대에도 청년들 홀린 '뉴홈'…고덕강일 흥행 가능할까

기사등록 : 2023-02-16 06:3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고양창릉, 양정역세권, 남양주진접2 특공에 1만5353명 신청…평균 경쟁률 11.1대 1
민간 분양시장 미분양 7만가구 육박…상반된 분위기
"고덕강일 3단지, 관심 크지만 시세차익 크지 않아…실수요자만 몰릴 것"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높은 분양가와 고금리로 인해 민간 분양시장에는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가운데 공공분양주택 '뉴:홈'의 사전청약 특별공급에 청년들이 대거 몰리면서 고덕강일 3단지 역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정부가 처음으로 공급하는 공공분양주택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 지역인데다 생활권도 준강남권이라는 장점이 있다. 고양창릉, 양정역세권, 남양주진접 등과 달리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급되는 만큼 분양가도 인근 대비 저렴하다.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소유하는 만큼 시세차익을 얻기 어려워 투자 수요 보단 실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27일 시작되는 고덕강일 3단지 사전청약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주택 조감도 [자료=서울시]

◆ 민간 분양시장 미분양 7만가구 육박·공공주택 '뉴:홈' 흥행…상반된 분위기

윤석열 정부의 첫 공공주택인 '뉴:홈' 첫 사전청약 공급지구인 고양창릉, 양정역세권, 남양주진접2의 특별공급에는 1381가구에 1만5353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11.1대 1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된 청년 특별공급은 36.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와 생애최초는 각각 7.2대1, 7.8대1로 집계됐다.

민간 분양시장에서 미분양 물량이 7만가구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된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8107가구로 전월 대비 17.1%(1만80가구)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위험수위'로 인식하고 있다는 6만2000가구를 뛰어넘은 수치다.

고양창릉과 양정역세권은 시세의 70% 이하 가격으로 분양하는 '나눔형' 공공분양주택으로, 남양주진접2는 '일반형' 공공분양주택으로 공급됐다.

나눔형인 고양창릉은 1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유형별로는 청년 특공 경쟁률이 52.5대1로 가장 높았다. 신혼부부는 9.7대1, 생애최초는 10.2대1이다. 특히 전용 59㎡의 경우 청년 특공 경쟁률은 64대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유형인 남양주 양정역세권 특공 경쟁률은 5대1이다. 청년 11.3대1, 신혼부부 3.3대1, 생애최초는 4.1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평형별로는 전용 84㎡가 6.7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형인 남양주진접2 특공 경쟁률은 3.4대1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생애최초는 5.61대1, 평형별로 전용 59㎡는 3.9대1로 마감됐다.

민간 분양보다 공급 가격이 저렴한데다 좋은 입지를 갖춘 점이 흥행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나눔형 주택의 경우 '전용 모기지 상품'이 있어 경쟁률이 높게 나온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나눔형 주택에 대해 연 1.9%~3.0% 고정금리로 최장 40년간 집값의 80%까지 대출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 "고덕강일 3단지, 시세차익 크지 않아…실거주 목적 수요자 몰릴 듯"

고양창릉, 양정역세권, 남양주진접2 일반공급은 진행중이지만 특별공급 사전청약 경쟁률만 놓고보면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고덕강일 3단지 특별공급 사전청약에는 더 많은 수요자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첫 공급되는 4개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 내 위치하는데다 입지도 준강남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시세도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저렴하다. 고덕강일 3단지에 공급되는 물량은 모두 59㎡이고 추정 분양가는 3억5537만원이다. 월 추정 임대료는 40만원이다.  매달 토지 임대료를 부담해야 하지만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월세 가격이 급증한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사기로 인해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월세 가격이 높아졌다"면서 "월 40만원이면 크게 부담되는 금액도 아닌데다, 입지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메리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토지임대부주택은 토지의 소유권은 공공에 있고 건물의 소유만 가능해 시세차익을 온전히 가져가기 어렵다. 건물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건축물의 가치는 감가상각되기 때문이다.

이에 실거주와 투자 등 두가지를 원하는 수요자의 경우 눈길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의 경우 실수요 목적도 있지만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세차익이 발생하지 않는 주택의 경우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부동산이 실거주 목적도 있지만 자산이라는 인식도 강해 시세차익이 얼마나 날 수 있느냐가 집을 사는 매수자 입장에서는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시세차익을 누리는 자산으로 가지고 가는데 한계가 있어 일부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min72@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