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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安, 리더십 없다" vs 안철수 "법조출신으로 민주 586 청산 못해"

기사등록 : 2023-02-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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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윤여준·최장집·금태섭 떠나"
안철수 "수도권 출마 한가한 소리 입장 변화 없나"
황교안 "김기현 사퇴하라...안철수는 뻐꾸기"
천하람 "윤핵관 영향력 공천서 어떻게 배제하나"

[서울=뉴스핌] 김은지 지혜진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의 첫번째 TV토론에서는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리더십과 수도권 당대표론을 둘러싼 양강 격돌을 이어갔다.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 첫번째 '주도권 토론'에서는 두 사람이 1·2위 간 공방을 이어가며 '양강'구도를 굳히는 모습을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 방송토론회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23.02.15 photo@newspim.com

김기현 후보는 가장 먼저 안철수 후보를 선택하고 "저는 대통령 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후보와도 싸우느라 7번 고소고발을 당했다"라며 "우리 안 후보께선 이렇게 싸우며 영장 신청을 당한다거나 징계, 고소고발을 당한 적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김 후보가 "제 기억으로는 안 후보가 이번 대선 과정에서 고소고발을 당한 적이 없는 걸로 안다"고 하자 , 안 후보는 "기억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인수위원장이 끝나고 제일 먼저 한 것이 이재명을 잡아야겠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이 있는 인천으로 날아가 우리 동네(성남)에서 도망친 놈을 잡으러 왔다고 열심히 유세를 했다"라고 응수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선거를 다 마치고 한 것 말고 야당 시절 치열하게 싸웠던 점에 대해 질문 한 것"이라며 "별로 그렇게 설명이 되지 않는 것 같다"라고 공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어 "정치에 들어온지 10년이 넘은 것으로 안다. 입문부터 지금까지 많은 분들하고 만나고 헤어진 걸로 안다. 지금 현역 국회의원 중 안 후보 전당대회 캠프에 합류해 있는 사람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안 후보는 "우리 당헌 당규에 합류하지 못하게 돼 있다"라고 하면서도 "(국민의당 출신인) 이태규 의원은 저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하고 있다. 권은희 의원은 당에다가 어떻게 해도 좋다고 운명을 맡겼다"라고 응수했다.

이에 김 후보는 "연대와 포용, 탕평을 통해 이끌어가려면 많은 사람을 안고 갈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윤여준, 최장집, 금태섭 등 (한때 가까웠던 사람이) 떠났다. 리더십과 포용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안 후보를 저격했다.

주도권 토론 중간 중간 두 사람의 목소리가 겹치는 등 신경전과 함께, 안 후보가 "(김 후보의 말을) 잘라서 죄송하다"라고 말을 끊으며 천하람 후보에게 질문을 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토론 차례에서는 "김 후보는 우리 안방 울산에서 4선을, 16년의 기간 동안 했다"라며 "그렇다면 이제 험지에 갈 때도 되지 않았나. 지금도 수도권 출마 요구가 한가한 소리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신지"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안 후보는 제가 드린 말씀을 본인 입장에서 마음대로, 독단적으로 해석했다"라며 "워딩 전체를 보면 내년 총선을 이길 일은 뭐라도 다해야 한다. 그러나 방식이 수도권 대표가 된다고 해서 되는 방식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일을 잘해서 평가를 받아야 하고 대통령이 잘한다, 여당이 잘한다 평가를 받아야지 집권여당 대표가 수도권인지 아닌지에 따른 것은 난센스"라고 했다. 

또한 안 후보가 "내년 총선의 시대정신이 한마디로 뭐라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여기에는 "내년 총선의 시대정신은 보수우파가 제대로 일을 해서 민생경제가 돌아가는지, 아닌지 그게 결국 국민의 판단 기준"이라고 했다.

이어 안 후보는 시대정신과 관련해 "내년 총선은 운동권과 586 청산에 있다"면서 "말만 그럴듯하게 하고 일할 줄도 모르고 이념을 앞세우고 경제를 모르고 과거에 관심이 있고 미래를 내다볼 줄 모른다. 이런 이들을 퇴출하기 위해선 유능한 사람을 공천해야 하는데 여깄는 모든 (당대표 후보) 분들이 판검사, 변호사 출신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조인은 국회에 차고 넘친다"라며 "법조인들로 (총선) 후보를 대거 세우면 586을 청산 못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2.15 photo@newspim.com

김 후보는 황교안 후보를 향해선 "사법시험이 부활하는 것이 좋겠는가"라고 물었다. 황 후보는 "저도 일부 부활하는 것에 찬성한다"라며 "이미 로스쿨제도가 정착돼 하고 있는데 그걸 없애는 건 나름대로 문제가 있으니 일부는 사시로, 일부는 로스쿨로 병치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황 후보는 사법시험 부활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후, 자신의 주도권 토론 순서에선 김 후보를 향해 "총선 승리를 위해서 선당후사 정신으로 용기있게 사퇴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사퇴 촉구 배경으로는 "KTX 울산 역세권 연결과 관련한 의혹을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황 후보는 또다른 양강 주자인 안 후보를 향해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만드는 당마다 다 망가뜨리고 우리당으로 들어온 뻐꾸기 후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천하람 후보도 양강 주자들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천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의 권력 줄세우기 행태가 있다고 보는가"라고 물었고, 안 후보는 "국민들의 민심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것이 당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용산과 당이 플러스알파관계가 되어서 내년 총선서 이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천 후보가 "윤핵관에 장제원 의원이 핵심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는데 장제원 의원의 행태에 문제가 있다고 보나. 아니면 지금이라도 내가 가능하다면 윤핵관의 손을 잡아서 조직표를 가져가겠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안 후보는 여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이어 천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김 후보가 당선되면 저희 후보들에게 윤핵관표 공천 딱지가 붙을 것 같은데 당선이 되고 나서 윤핵관의 영향력을 공천에서 어떻게 배제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윤핵관은 장제원 의원 같아 보이는데 본인 스스로 당직을 안 한다고 사무총장을 안 한다고 했다"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당직을 안 맡길 테니 그런 걱정은 놓으시라"라고 덧붙였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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