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이 최초로 보고된 중국에서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 수가 100만명 이상일 것이란 분석들이 제기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중국이 공식 집계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8만3150명이다.
이는 10만명당 단 6명이 사망했다는 의미로, 전문가들은 중국이 14억 인구 대국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과소 집계된 수치라고 지적한다. 한국의 경우 10만명당 65명이 사망했고, 미국은 337명의 사망 비율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실제 코로나19 사망자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다양한 분석 모델로 추산했다.
홍콩대 연구진은 세계 각국의 이전 확산 정점 시기의 사망자를 각 연령별로 분석해 중국 인구에 적용했다. 여기에 중국의 음력설 기간 동안 급증한 여행 수요를 감안해 추산한 결과 지난 1월 말까지 중국의 누적 사망자는 약 97만명란 추정치가 나온다.
중국 상하이의 푸단대학교가 지난해 상하이의 확산 정도를 중국 전체에 대입해 계산한 바에 따르면 최대 160만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는 백신의 감염 예방 효능과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종료의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수치다.
미국 텍사스대와 홍콩대의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구 중 90%가 코로나19에 한 번이라도 걸린 적이 있다는 전제 아래 누적 사망자 수가 최대 17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백신의 효능 등 여러 변수를 감안해도 최소 120만명에서 170만명 사이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콜럼비아대학의 제프리 샤먼 박사는 미국의 코로나19 치명률인 0.15%를 대입해 약 40~65%의 인구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이란 보수적인 접근을 취해도 누적 사망자는 최소 90만명에서 최대 140만명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콩대의 벤 코울링 박사도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 내 60세 이상 고령자의 백신 및 부스터샷 미접종자가 8200만명이고, 이들 고령층의 80%가 감염됐다면 누적 사망자 수가 100만명을 넘는다는 추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상하이 로이터=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중국 의료원이 21일(현지시간) 상하이 외곽에 위치한 한 마을에서 예방접종 센터를 방문한 노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2.12.21 nylee5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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