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전국 집값과 전셋값은 한 주 만에 다시 낙폭이 축소됐으나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이후 5개 신도시를 품은 지역 가운데 성남이 가장 빠른 반응을 보이며 낙폭 축소가 상대적으로 커진 모습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 2023년 2월 둘째 주(2월 13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주(-0.49%)보다 0.06%포인트(p)가 줄어든 0.43%를 기록했다.
서울(-0.31%→-0.28%)은 낙폭이 0.03%p 줄어 한 주만에 하락폭이 축소됐다.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강남3구와 용산의 경우 송파(-0.18%→-0.19%)를 제외하고 강남(-0.19%→-0.15%), 서초(-0.23%→-0.13%), 용산(-0.22%→-0.19%)는 전주에 비해 낙폭이 축소됐다.
강북에선 노원(-0.23%→-0.16%)의 경우 낙폭이 축소됐으나 도봉(-0.34%→-0.46%)과 강북(-0.36%→-0.35%)은 엇갈려 노도강도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경기(-0.75%→-0.64%) 역시 한 주만에 낙폭이 축소됐으나 지역에 따라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이후 5개 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지역은 고양(-0.73%→-0.79%)을 제외하고는 하락폭이 둔화됐다. 특히 성남(-1.16%→-0.53%)은 분당(-1.46%→-0.59%)에 힘입어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축소됐다.
경기 서부·남부·동부 등은 대체적으로 낙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의정부(-0.43%→-0.57%)와 파주(-0.43%→-0.61%) 등 경기 북부 일부 지역은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인천(-0.51%→-0.39%) 역시 한 주 만에 하락세가 둔화됐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중(-0.66%→-0.40%), 미추홀(-0.48%→-0.28%), 부평(-0.69%→-0.51%)의 낙폭 둔화가 완연한 모습이다.
전세가격도 한 주만에 낙폭 둔화세를 보였으나 지역별로는 혼조세다. 전국 기준으로는 이번주 -0.76%로 낙폭이 전주보다 0.02%p 하락에 그쳤다. 수도권 지역에선 서울(-0.95%→-0.91%)과 경기(-1.16%→-1.07%), 인천(-0.87%→-0.85%)은 하락세가 둔화됐다. 서울의 경우 강남3구 중 강남(-1.39%→-1.46%)만 낙폭이 확대됐다. 개포 등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도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에선 역시 입주물량이 몰리는 과천(-1.88%→-1.91%)과 안성(-0.42%→-0.69%) 등의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0.48%→-0.49%)은 하락폭이 소폭 확대되거나 전 주와 비슷한 모습이다. 8개도(-0.33%→-0.33%), 5대광역시(-0.64%→-0.66%), 세종(-0.95%→-0.98%)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집값의 경우 정부의 금리 인하 조치와 대출규제 완화 등의 영향에다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수혜지역 등으로 한 주만에 낙폭이 축소됐다"면서도 "다만 전반적으로 지역에 따라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추세를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