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해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 전기차 중 1위를 차지했던 폴스타가 올해도 빠른 출고와 가격 동결로 1위 수성의 승부수를 띄웠다.
폴스타는 이르면 이달부터 전기차 폴스타2를 고객에게 인도하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올해 폴스타2를 3000대 이상 판매해야 한다.
폴스타2 [사진= 폴스타코리아] |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폴스타의 폴스타2다. 폴스타2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2794대로 수입차협회 회원사 중 유일하게 2500대를 넘어섰다.
수입차협회 회원사가 아닌 테슬라의 모델3, 모델Y를 포함해도 수입 전기차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폴스타는 올해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폴스타2의 경쟁 모델은 폭스바겐의 ID.4, 아우디의 Q4 이트론(e-tron), 한국지엠의 볼트 EUV, BMW의 i4와 iX3이 꼽힌다.
이중 BMW는 iX3과 i4가 각각 2096대, 2046대 팔리면서 지난해 수입 전기차 2,3위에 올랐다. 볼트 EUV는 지난해 1913대로 4위이며 Q4 이트론은 저온 주행거리 기준 미달로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했음에도 1587대가 판매돼 5위를 기록했다.
이들 모델과 비교해 폴스타의 강점은 빠른 출고다. 폴스타는 전기차 국고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이 확정된다면 이르면 이달부터 출고가 가능하다. 지난해에도 폴스타는 3월에 첫 출고를 시작한 바 있다.
반면 폭스바겐의 ID.4와 아우디 Q4 이트론은 올해 중순은 돼야 출고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ID.4의 경우 현재 국내에 재고 물량은 없는 상태로 올해 중순에 대규모 선적을 통해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Q4 이트론은 빠르면 2분기에도 출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식변경과 함께 보조금을 지급받기 위한 재인증을 진행하면 출고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은 이르면 3월에 볼트 EUV의 고객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물량은 지난해 수준이며, BMW도 전기차 물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폴스타2 [사진= 폴스타코리아] |
가격 동결도 폴스타의 수입 전기차 1위 수성을 위한 승부수다. 폴스타2는 지난해 싱글모터 기준 5490만원으로 보조금 100%를 지원받았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이 5690만원으로 올랐지만 폴스타2는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원자재가 인상으로 인한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으로 전기차 모델들은 연식 변경을 하며 가격을 인상해왔다. 하지만 폴스타2는 싱글모터의 가격을 5490만원으로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정했다.
지난해 수입 전기차 모델 중 5500만원 미만은 볼트 EUV(4790만원)와 ID.4(5490만원) 정도다.
때문에 보조금 지원금액이 지난해 591만원에서 올해 488만원으로 떨어졌음에도 지역 보조금에 따라서는 여전히 4000만원대에 폴스타2를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 전기차 세단 모델 중 보조금을 적용했을 시 4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모델은 폴스타2(싱글모터 기준)가 유일하다.
폴스타 코리아 관계자는 "보조금 기준의 인상으로 일부 브랜드에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여지를 줬지만 2023년 폴스타2의 가격을 싱글모터 기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며 "기존 모델의 상품성을 강화해 지난해 대비 두자릿수 성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