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휴온스가 전문의약품을 늘리면서 지난 4분기 영업이익률이 200% 이상 증가했다. 이번 실적으로 미국에의 제네릭 주사제 진출 결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
16일 휴온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293억원, 영업이익은 16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보다 13.7%, 272.4% 성장해 호실적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률이 크게 상승한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휴온스의 영업이익률은 10%에서 지난해 9월 1.6%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13%로 상승하면서 성장세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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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는 4분기 호실적의 원인을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로 꼽는다. 지난해 4분기에는 미국에 수출하는 제네릭 주사제 품목에서만 매출액 57억원을 올렸다. 제네릭 주사제 품목에서의 매출액은 2021년 73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23억원으로 68% 뛰었다.
휴온스의 미국 진출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휴온스는 2017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네릭 의약품 허가신청(ANDA)을 취득하며 제네릭 주사제 시장에 발을 디뎠다. 특히 휴온스가 진출한 리도카인주사제는 2010년대부터 만성적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으로 물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국면이었다.
휴온스는 지난 2018년 5월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라 메디컬'과 '1% 리도카인 주사제 5mL 앰플' 20년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지난 2021년 12월 미국 맥케슨(McKesson)사와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바이알'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휴온스는 멕케슨과의 계약 후 수주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휴온스는 앞으로도 미국 시장을 겨냥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2% 리도카인 염산주사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케트로주사제, 노르에피린주사제 등의 공급을 추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중장기 모멘텀에도 집중하고 있다. 휴온스는 2024년 하반기를 목표로 바이알과 카트리지 제품의 생산 라인을 증설 중이며, 2025년 생산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시장에서도 생산 라인 증설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송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웰빙 의약품 내 비타민 주사제 등 주사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증설 후에는 위탁했던 주사제를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고 신규 품목을 출시해 추가적인 매출을 내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해외 유통기업과 파트너십 구축, 추가 품목 승인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해외 시장의 수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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