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한화그룹이 선박엔진 전문기업인 HSD엔진을 인수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임팩트는 HSD엔진 지분 33%(2269억원)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SD엔진은 선박용 엔진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한화, HSD엔진 인수 MOU 체결. [사진=한화솔루션] |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HSD엔진을 품에 안으면서 한화는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화임팩트 측은 "친환경 발전 기술에 HSD엔진의 제조능력을 더해 국제적인 탈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의 협업도 구상 중이다. 한화는 이번 HSD엔진 인수를 통해 에너지 설비 분야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한화임팩트 산하 가스터빈 개조 회사인 PSM의 기술과 HSD엔진의 엔진 제조 역량을 결합해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용 공기∙가스 압축 기술력을 가진 한화파워시스템과 HSD엔진의 발전기 생산력을 결합해 발전 설비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선박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선박엔진 납기 측면에서 시장 경쟁력을 높임은 물론, 선박 유지·보수 역량도 쌓을 수 있다. 탈탄소 규제에 따라 주목받고 있는 선박용 친환경 엔진 개발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는 다음 주부터 HSD엔진 실사를 시작해 4월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기업결합 심사를 통해 올해 3분기 중으로 인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HSD엔진의 제조 기술력을 대우조선해양과 결합해 친환경 엔진 선박 제조 등 고부가 가치 사업을 강화하고 주요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과 핵심 역량 확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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