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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대장동 범죄수익 은닉' 김만배 3개월 만에 재구속..."증거인멸·도망우려"

기사등록 : 2023-02-1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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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 "범죄 태양·특성 등에 비춰볼 때 구속 필요성 인정"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 340억원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재구속됐다. 지난해 11월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지 3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40분경까지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18일 "이 사건 범죄 태양 및 특성, 피의자와 관련자들의 관계에 비추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2023.02.17 seungjoochoi@newspim.com

전날 오전 10시 36분경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김씨는 "은닉 혐의를 인정하느냐", "50억 클럽에 로비할 의도로 돈을 숨겼느냐", "이재명 측에 보내려 한 돈도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검찰은 약 200쪽 분량의 PPT(프레젠테이션)를 활용해 김씨의 구속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나 50억 클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 340억원 상당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과 대여금고 등에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21년 9월 측근인 인테리어 업자 김모 씨에게 대장동 사건의 증거가 저장된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워 버리게 하고, 법원의 추징보전명령이 있던 지난해 12월에는 집행에 대비해 동창 박모 씨에게 142억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숨기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김씨는 2021년 11월 화천대유에서 일했던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에게 퇴직금과 성과급 명목으로 50억원을 지급하고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해 11월 구속기한 만료로 풀려난 바 있다.

검찰은 김씨가 수감 중 수차례 범죄수익을 은닉하고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석방 81일 만에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최측근들이 체포되는 등 검찰의 수사망이 다시 좁혀오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씨를 도와 범죄수익 275억원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는 지난달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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