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개혁 세력의 덩어리를 과소평가한 사람들은 (전당대회 결과를 보고) 놀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국민의힘바로세우기(국바세) 주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수영 의원의 라디오 방송 발언을 언급하며 "개혁 세력을 폄하하는 말이나 하는 그분은 어떻게 앞으로 정치를 할 것인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친이준석계' 천하람 당대표 후보,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등이 참석했다.
[대구=뉴스핌] 지혜진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국바세 주최 토크콘서트에서 초청 연사 연설을 하고 있다. 2023.02.18 heyjin6700@newspim.com |
박 의원은 전당대회 컷오프를 앞두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준석계 후보들의 지지도를 2~3%로 예상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당원이라고 응답한 층에서도 안철수 후보에 비해 2% 정도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 젊은 세대 위주로 구성된 저희 천하람 후보 지지자들이 모바일 투표 방식에 더 능숙하고 자발적으로 당원 가입을 했기 때문에 훨씬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 후보와의 경쟁보다는 결선투표를 지원하면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연설을 통해 "최근 천 후보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이준석과 같이다니지 말라는 말일 것"이라며 "과거 제가 가장 많이 듣던 말이 '이준석 넌 좋은데 유승민이랑 다니지 말라'는 말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협잡꾼들이 가르고, 나눠서 개혁보수 세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분열시키고 나눠가지고 반목 시키려는 것 같다. 그런 협잡과 장난질에 당하지 않는 개혁보수가 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전 대표는 오는 2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계기로 선거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대표는 "대구는 사실 당원도 많지만 당원이 아닌 사람에게도 보수의 개혁 의지를 전달해야 하는 도시"라며 "과거 전당대회에 나왔을 때에도 가장 출퇴근 인구가 많은 곳에 가서 아침부터 인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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