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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뮌헨서 회담…박진 "日, 성의있는 호응해야"

기사등록 : 2023-02-1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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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안보회의 계기 회동…"정치적 결단만 남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각)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을 만나 일제 강제징용 배상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독일 뮌헨안보회의가 열리는 바이어리셔 호프 호텔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강제징용 문제 해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 10분부터 45분까지 약 35분간 진행됐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8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안보회의가 열리는 바이어리셔 호프 호텔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있다. 2023.02.19 [사진=외교부]

박 장관은 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주요 쟁점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했다"며 "일본 측에 성의 있는 호응을 위한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입장은 이해했으니 이제 서로 정치적 결단만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회담에 앞서 박 장관은 "이번이 하야시 외무상과 다섯 번째 만남"이라며 "그동안 여러 가지 솔직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일본에 '성의 있는 호응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도 국내에 정치환경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가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로 가려면 피해받으신 분들 측에서 생각하는 방향이 어떤 방향인지 얘기해야 할 의무가 있고, 얘기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대신 변제하는 이른바 '제3자 변제' 방안을 일본 측에 제시한 상태다.

일본 측에는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 피고 기업이 기금 조성에 참여하고, 일본 정부가 진정성있는 사과를 표명하는 등 '성의 있는 호응'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제3자 변제 방안 취지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피고 기업의 직접적인 배상 관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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