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은 한주 간 '이탈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전후로 민주당 지도부는 '단일대오' 결집을, 이 대표 개인은 비명(비이재명)계 일대일 회동 등을 이어가며 대응 전선을 펼쳤다.
여야가 오는 27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하면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24일 보고, 27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당초 민주당은 23일 본회의를 추가로 개최해 23일 보고, 24일 표결 안을 주장했지만,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일정 등의 이유로 여당 의견을 수용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3.02.20 leehs@newspim.com |
◆ 규탄대회·의원총회 등 '단일대오' 전선…장외는 '아직'
민주당은 이 대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지난 17일 전체 의원을 비롯한 전국지역위원장, 당원까지 총동원해 국회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여는 등 '단일대오' 결집에 나섰다.
구속영장 청구의 부당함을 알림과 동시에 내부 결속 다지기로 풀이된다. 당시 규탄대회 참석 인원은 당 추산 3천여 명에 달했다.
또 민주당은 오는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당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21일) 오후 3시 의원총회를 한다. 야당 탄압과 관련된 상황도 고민하고 이 대표의 구속영장에 대한 분석 결과 등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당 분열을 막아야 한다는 우려 속에 '부결론'이 우세할 걸로 보이지만, 오는 27일 표결을 앞두고 내부 단속에 나섰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당초 전망됐던 '장외투쟁'은 아직 고심 중인 걸로 파악된다. 당 지도부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장외투쟁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특히 주말 장외투쟁은 이 대표도 부담을 느끼고 있어 평일인 23일로 논의된 적은 있다"고 귀띔했다.
안 수석대변인 또한 '장외투쟁과 관련해 지도부 논의는 없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8 photo@newspim.com |
◆ 더민초 만찬부터 비명계 일대일 회동…李 '스킨십 강화'
이 대표는 표결까지 남은 기간 의원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늘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17일 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의 워크숍 만찬 자리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만찬이 진행되는 약 2시간 동안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본인을 '0.5선'으로 지칭하며 초선 의원들의 의정 활동 성과를 응원하고 격려했다고 전해진다.
초선 의원들 측은 이 대표에게 "최근 여러 가지로 힘들 텐데 굳건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힘내시라"는 등 응원의 목소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표는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과 일대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제까지 김종민·기동민·이원욱·전해철 의원을 개별적으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들과 당내 상황 및 현안, 총선 전략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비명계 중진으로 꼽히는 설훈·이상민 의원과의 만남도 금주 내 이뤄진다.
설훈 의원은 이 대표와 오는 21일 오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설 의원은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일 의원총회 전에 만날 것"이라며 "조용히 만나고 싶다. 구체적인 건 (이 대표를) 만나고 나서 이야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상민 의원 또한 기자에게 이 대표와 금주 내 식사 자리가 예정돼 있다고 알렸다. 본회의가 예정된 24일 이전 둘의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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