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상하이에 위치한 푸단(復旦)대학교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챗GPT와 유사한 챗봇의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바이두가 다음달 자체 챗봇인 어니봇(ErnieBot)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앞서 최초로 공개된 '중국판 챗GPT'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푸단대 자연언어처리실험실의 추시펑(邱錫鹏) 교수팀이 챗봇 'MOSS'의 테스트 버전을 일반 대중에 공개했다고 중국 펑파이(澎湃)신문이 21일 전했다. 현재 MOSS의 홈페이지(moss.fastnlp.top)에 접속하면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 후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다.
추 교수는 "MOSS는 AI 기반의 대화생성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편집 및 대화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면서 "아직 MOSS는 개선의 여지가 많은 테스트 단계이지만, 이를 일반인에게 공개함으로써 중국 역시 챗GPT와 같은 챗봇을 개발할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추 교수는 최근 몇 년 동안 멀티태스킹 학습능력을 갖춘 챗봇 모델을 연구해 왔으며, 챗GPT의 기술을 참고해 MOSS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MOSS의 개발 작업에는 상하이시 산하 상하이인공지능실험실이 참여했으며, 프로젝트는 오픈소스 형식으로 일반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추 교수는 "MOSS의 매개변수(파라미터)는 챗GPT에 비해 적지만, 테스트 과정을 통해 데이터를 획득하고 피드백을 수렴해 대화 능력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추 교수는 "MOSS는 대형 모델이 아닌 중소형 모델이기 때문에, 대규모 자본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이라도 MOSS의 오픈소스를 활용해 자체적인 고객응대 서비스, 스마트 가전, 법률상담 서비스 프로그램으로 응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도 소개했다.
매체는 "MOSS를 테스트해본 결과 언어가 자연스러우며 논리가 명확하고 질문에 대한 비교적 정확한 대답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