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현대차, 한화, 대한항공 등 주요기업들이 참여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8월 1단계 전남 고흥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2단계 도심 실증을 통해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참여기업들과 협약식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 1단계 기간·일정 [자료=국토교통부] |
국토부 주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8월부터 내년 말까지 장애물이 없는 개활지(고흥)에서 1단계 실증을 진행한다. 1단계 실증을 통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내년 7월부터 순차적으로 수도권에서 도심 2단계 실증을 거쳐 2025년 6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국정과제로 2025년 UAM 상용화를 제시한 바 있다.
7개 컨소시엄이 통합운영 실증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 컨소시엄(대한항공(운항), 인국공(교통관리·버티포트)) ▲도심항공모빌리티산업기술연구조합(UAMitra)(UAM조합(운항), 다보이앤씨(교통관리), 드론시스템(버티포트) 등) ▲현대차‧KT 컨소시엄(현대차(운항), KT(교통관리), 현대건설(버티포트) 등) ▲K-UAM 드림팀(SKT(운항), 한화시스템(교통관리), 한국공항공사(버티포트) 등) ▲UAM 퓨처팀(카카오모빌리티(운항), LG U+(교통관리), GS건설(버티포트) 등) ▲롯데 컨소시엄(민트에어(운항), 롯데정보통신(교통관리), 롯데렌탈(버티포트) 등) ▲대우건설·제주항공 컨소시엄(제주항공(운항), 대우건설(교통관리·버티포트) 등) 등이다.
단일분야에는 운항분야에 플라나, 볼트라인, 교통관리분야에 켄코아, 파인브이티(FineVT), 로비고스 등이 참여한다.
실증 항목은 ▲기체 안전성 ▲운항·교통관리·버티포트 등 통합운용능력 확인 ▲이·착륙 등 비행 단계별 소음측정 등 등이다. 2단계 착수 전까지 기체 안전성, 통합 운용성 등에 대해 정량·정성 기준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기체 안전성은 미국, 유럽 등 해외 기준을 참고하고 감항당국인 항공안전국화 협의한다. 통합운용성은 운항자, 교통관리, 버티포트 등으로 기준을 정립한다. 운항·정비·통제 절차와 항공기 모니터링, 비행계획 수립·승인·변경, 안전관리, 버티포트 권역 감시 및 운용, 승객·보안지역 관리 등을 점검한다.
실증 참여 컨소시엄·기업들은 구체적인 실증 시기와 실증에 사용되는 기체 등을 확정했다. 참여기업의 역할과 의무를 규정하는 등 실증 준비가 완료돼 상용화 단계에 적용할 운영 시나리오에 따라 운항자, 교통관리 사업자, 버티포트 운영자 간 통합운용 안정성을 실증하고 도심 진입 범위를 결정하기 위한 소음 등을 측정한다.
특히 글로벌 UAM 기술을 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5G 등 상용통신망을 활용한 교통관리체계 구축, 상용화 전제 통합운영체계 구축, 가상통합운영 시뮬레이터 활용 등이 전 세계 최초로 추진되고 있고 2단계 도심 실증은 내년에 진행하는 미국·프랑스·영국 등과 속도가 비슷하다. 앞선 실증 환경을 기반으로 상용화가 가장 앞선 외국 기체들이 우리 실증에 참여해 기체 제작기업 간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어명소 국토부 제2차관은 "해외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그랜드챌린지를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추진하고 있는 실증사업들과 함께 세계 주요 실증사업으로 평가하고 있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외국에서도 관심이 높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 선도국들 간 치열한 경쟁 속 우리 기업의 주도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민간기업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기술을 종합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실증 환경을 제공하고 과감한 규제 특례를 담은 UAM법 조속 제정,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및 세계 표준 마련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등 다각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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