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서울경찰청이 서울 시내 경찰서 내 장애인 편의시설을 늘리기 위해 14억 규모의 예산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측은 이번 요구가 일부 경찰서에 국한됐다며 보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전장연은 21일 '서울경찰청, 장애인 편의시설 예산 14억 요청, 서울경찰청은 손가락이 아닌 달을 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14억원 규모의 예산을 경찰청에 요청했다고 언론을 통해 보도했지만, 일부 경찰서에 해당하는 내용"이라며 "공동 전수조사를 기반으로 이행계획을 수립하라. 이러한 근거를 기반으로 기획재정부에 예산을 요구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전장연도 3월까지 기획재정부가 해당 예산을 편성하도록 기획재정부의 책임과 약속을 촉구하겠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13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시민과 함께 하는 달보기운동' 함께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다음달 23일까지 지하철탑승시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3.02.13 seungjoochoi@newspim.com |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8일 경찰청에 승강기, 점자블록,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 14억4500만원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고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미설치 장애인 시설과 부합하지 않은 시설 등에 대해서 산하 경찰서에 필요한 예산과 자료를 요청했다"며 "1차적으로 자료를 취합해 14억5000만원을 경찰청에 보고했고 2차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취합해 경찰청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청의 편의시설 실태조사 따른 것"이라며 전장연 측 요청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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