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에너지 대란 속에서 에너지공기업 12곳의 지난해 재정건전화 이행 실적이 목표 대비 12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부와 이들 에너지공기업은 에너지 효율·절약에 대한 자구노력에 나설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오후 4시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발전5사·가스공사·석유공사 등 에너지공기업 14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를 연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의 전력계량기 모습 2021.09.23 kilroy023@newspim.com |
이번 회의를 통해 산업부와 에너지공기업은 에너지 공기업의 재정건전화계획 및 혁신계획 추진실적과 향후 추진계획을 점검한다. 또 에너지 공기업이 추진 중인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을 살펴보고 국민의 에너지 효율‧절약 지원에 선도적 역할 등도 논의한다.
앞서 지난해 6월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한전, 발전5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광해광업공단, 대한석탄공사 등 12개 에너지 공기업의 지난해 재정건전화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 12개사는 당초 목표했던 5조3000억원의 121%에 달하는 6조4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는 14개 에너지 공기업의 혁신계획 이행실적 점검 결과, 지난해 7월 발표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에너지 공기업은 그동안 정원감축, 비핵심‧불용자산 매각 등으로 조직‧인력 및 자산을 효율화하고 불요불급한 경비 절감,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복리후생 제도 합리화 등 자체적인 예산통제를 강화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이행해 온 점을 공유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시내 주택가 도시가스 계량기 모습. 2022.10.28 mironj19@newspim.com |
올해에도 에너지공기업들은 안정적 에너지 공급 등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범위 내에서 낭비요인 최소화, 사업조정, 매각가치 극대화 등을 통해 재정건전화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고, 경영혁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취약계층 및 사회복지시설에 고효율기기 보급, 뿌리기업 효율 개선사업 지원, 에너지캐쉬백, 난방 취약현장 컨설팅, 지능형 계량시설(AMI) 보급, 요금할인‧바우처 등 효율 개선사업 지원 현황을 보고하고, 겨울철 한파뿐 아니라 여름철 폭염을 선제적으로 대비할 예정이다.
실질적으로 에너지 효율·절약에 나서기 위해 한전은 에너지캐시백 가입절차 간소화, 중소기업 효율화사업 지원 등 확대한다. 발전5사는 기존 지자체·대학 에너지개선, 발전소 주변지역·복지시설 복지사업 등에 대한 사업 내실화를 추진한다.
한난은 난방비 종합대책단 구성 통해 난방 취약현장 컨설팅 등 추진한다. 가스공사는 취약계층·복지시설 열효율 개선, 노후가스보일러 교체, AMI 보급 등 기존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에너지공단은 중소·중견기업 대상 무상 에너지진단, 노후 주거시설 데이터기반 수요관리, 난방 취약현장 방문점검·컨설팅 등 지원사업에 대한 내실화에 나설 예정이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각 기관별로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계획대로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불요불급한 부분은 신속히 효율화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도한 복지혜택을 합리화하는 등 내부노력을 강화해주기를 바란다"며 "남은 동계기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수급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차관은 또 "에너지 공기업 효율향상의무(EERS) 제도를 통한 마트 냉장고 문달기 지원사업이 효율 개선에 큰 효과를 거둔 사례가 있다"며 "이처럼 각 기관이 앞장서서 국민들의 에너지 효율개선 지원사업을 적극 발굴·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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