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 차기 사장 최종 후보로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이 최종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에 대해 "'친구찬스'로 사장 자리 내정 받았다", "증권쪽 경험이 전무하다"며 반대해온 예탁원 노조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신임 사장 후보자 면접심사를 거친 뒤 이 실장을 최종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날 면접에는 이 실장과 박철영 예탁원 전무이사,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 대표 등 3명이 참석했다. 앞서 임추위는 사장 응모자 11명 중 이 3명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 |
이 실장은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06년부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총괄한 경제분야 싱크탱크에서 활동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에서 비상임 자문위원을 맡았다.
앞서 노조는 이 실장의 내정설이 나오자 "대학친구인 김소영 부위원장과 함께 대선캠프에 잠시 몸담았다는 것이 전부인데 자본시장 중요기관인 예탁원 사장 자리를 내정 받는 것이 지금시대 상식과 공정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반발한 바 있다.
노조는 이날도 면접 심사장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으며, 23일에는 예탁원 본사가 있는 부산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예탁원 사장은 오는 28일 예탁원 주주총회에서 임추위의 최종 후보 추천 및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결정된다. 예탁원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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