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야심차게 내 논 '갤럭시 북3프로'(갤북3프로)에 화면줄생김 문제가 발생했다. 신제품을 출시한 지 1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 발생한 이상인 만큼, 제품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불가피해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국 서비스센터에 갤북3프로 패널에 'HDR ON'을 하면 화면줄생김 오류가 발생하고, 이와 관련해 24일 소프트웨어 패치가 나온다는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인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갤럭시북3프로 패널 이상 현상 사진.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
HDR(High Dynamic Range)이란 모니터를 통해 보이는 디지털 영상에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들어 사람이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가깝게 밝기 범위를 확장시키는 기술이다.
'HDR ON'을 할 경우, 화면에 명함비가 올라가 화질이 더 좋아지는 효과가 가능한데, 이 기능을 갤북3프로에서 사용하게 되면 패널에 줄 생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HDR ON'을 켜서 제품에서 명령어를 입력했을 때, 패널에서 이 명령어를 받아들이지 못 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되며, 이는 곧 갤북3프로에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덜 됐다고도 이해할 수 있다.
갤북3프로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의 이름을 인용해 '노태북'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LG전자 노트북 시리즈 '그램'에 밀렸던 갤럭시 북이 저렴한 가격과 가성비를 앞세워 제품을 선보이며 노트북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북3프로 출고가는 188만원으로 비슷한 사양을 탑재한 14인치 기준 LG그램 가격이 200만원 중후반대에 형성됐다는 점과 비교해 보면 경쟁사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의 경우 상품 기획 후 막판에 가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갤북3프로의 파격적인 가격 역시 막판에 가서 낮췄을 것"이라며 "가격을 낮추는 과정에서 부품을 저렴한 스펙으로 낮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원인을 파악했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관련 문제를 곧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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