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이제봉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의 선출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지금까지 국회를 운영했던 관례에 따라 상대 당이 추천한 사람이 도저히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인준해주는 게 관례"라며 "그 관례를 존중하고 따라줄 것"을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봉 교수가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했다고 민주당에 소문이 퍼졌다는데 이 교수 본인이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교수가 학문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발표한 걸 가지고 재판하기 시작하면 학문의 자유가 침해된다는 취지의 성명에 이름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24 leehs@newspim.com |
국민의힘은 다음 국회 때 이 교수에 대한 선출안을 재차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어서 산회를 요구했고 27일 본회의는 일사부재의 원칙 때문에 하기 어려운 걸로 안다"면서도 "민주당이 그 이후에라도 지금까지 정당이 추천하는 위원에 대해 관례를 존중해서 협조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회 본회의에서는 2기 진실화해위원 7명의 선출안을 표결에 부쳐 6명을 선출했다. 그러나 이 교수의 선출안은 재석 의원 269명 중 찬성 114표, 반대 147표, 기권 8표로 부결됐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검찰 출신인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것과 관련해서는 "어차피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하기 때문에 누가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지 능력만 보고 골랐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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