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울산 KTX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토건 비리 의혹에 대해 거짓 해명 중단하고 명확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황운하·양이원영 의원 등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을 시행해 김 의원의 지역 토착·토건비리를 국민들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국민의힘 김기현, 권성동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 고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3 photo@newspim.com |
조사단은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 시절 관련 수사를 다 받았고, 문재인 정부가 본인을 죽이려고 영장 청구를 39번 했다고 주장한다"며 "김 후보의 이런 해명은 사실과 다른 점이 확인돼 여전히 여러 의구심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김 의원은) 당시 울산광역시 고문변호사로 KTX 울산역 유치운동과 노선 등 내부정보를 활용할 수 있었다"며 "김 의원이 당시 KTX 역세권 땅을 김정곤 씨에게서 구매하게 된 경위가 수상하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의 해당 부지 개발에 도움이 되는 도로노선은 휘어서 통과하고 개발에 좋지 않은 송전선로는 휘어서 비껴간다"며 "비정상적으로 휘는 노선이 변경될 당시는 김기현 한나라당 울산시 남구을 국회의원으로 같은 당 박맹우 울산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였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김 후보는 KTX 울산역 역세권 구수리 땅을 2억860만원에 샀다고 주장하는데 당시 공시지가의 6배이고 현재 공시지가보다 높다"며 "매매계약서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본인을 죽이려고 39번 압수수색해 탈탈 털었는데 아무 먼지도 나오지 않았다'며 억울하게 수사받은 희생양인 척 코스프레 하는데 김 후보에 대한 수사나 압수수색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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