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국도로공사는 건설정보모델링(BIM)의 국제표준체계인 'ISO 19650'의 최고 인증등급인 '카이트마크(Kitemark)'를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은 3차원 모델과 자재, 공정, 공사비, 제원 등 건설정보를 결합해 건설 전 과정의 정보를 통합 생산·관리·활용하는 기술이다.
(왼쪽부터) 임성환 BSI코리아 대표, 조성민 한국도로공사 스마트건설사업단장이 인증서를 수여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
ISO 19650은 BIM의 계획, 실행과 정보관리에 대한 국제표준으로 영국왕립표준협회(BSI)가 제정해 2018년에 등재됐다. ISO 19650 인증은 '검증인증'과 '카이트마크인증' 두 등급으로 구분된다.
카이트마크 인증은 도로공사의 전면 BIM설계, 시공 BIM 도입, BIM 정보의 플랫폼 기반 운용 등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건설 전 과정에서 BIM 계획과 실행, 정보관리체계 활용 역량과 수행실적,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과의 연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기업을 중심으로 BIM의 실무적 활용에 초점을 맞춘 검증인증을 취득했다.
임성환 BSI코리아 대표는 "카이트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가 높은 인증표식의 하나"라며 도로공사가 국내 처음으로 BIM 카이트마크를 획득한 것은 BIM 프로젝트의 실행과 건설정보 관리 분야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 스마트건설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국제표준 획득을 통해 고속도로 설계와 시공 과정의 BIM 활용과 더불어 디지털 정보를 건설부터 운영 단계까지 연계하는 일관되고 표준화된 체계 구축도 가능하게 됐다"며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BIM 기술의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국내 민간 기업들과의 해외 건설시장 개척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건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회간접자본(SOC)등 공공사업을 중심으로 BIM 인증을 요구하고 활용하는 해외 건설사업이 증가하고 있다.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될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신도시 건설도 BIM 역량의 요건으로 표준체계 인증을 제시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스마트건설 활성화 방안'에서 BIM 역량을 갖춘 우리 기업과 공공기관의 ISO 19650 인증 획득을 지원해 해외진출을 장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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