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향해 "당대표직을 내려놓는 게 순리라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한다"고 저격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죽창가와 개딸(이재명 강성지지층)이란 새 방탄복으로 사법처리를 피해 갈 순 없다. 이재명 대표는 사법부로 가는 정공법을 받아들이고 감옥 갈 각오해야 한단 중진들의 고언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29 leehs@newspim.com |
정 비대위원장은 "개딸들이 이 대표의 체포 동의안에 찬성하거나 기권한 민주당 국회의원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어 문자 폭탄 받은 민주당 의원들은 의정 활동에 어려움을 토로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민생 입법 발목 잡으면서 민생을 논하지 말길 바란다"며 "민주당이 이미 30조원 추경 편성을 요구해 국가 채무가 400조원 넘게 급등했는데도, 포퓰리즘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개딸 강성 지지자층의 행동도 민주당 내홍을 격화시키고 있다"며 "개딸 홍위병들 행태는 헌정 사상 유례없는 폭력"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수박(비 이재명계)을 색출하겠다며 44명의 의원 얼굴과 휴대전화 명단이 돌고있다"며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민주당 전체가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지켜보는 우리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고 했다.
민주당이 지난 1일 법정 공휴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한 데 대해서는 "국회법엔 1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로 하게 돼 있지만 (민주당은) 하루라도 불안한지 비우지 못한 채 소집은 해놓고 자신들도 의사일정 협의가 없어 하루를 헛되게 보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왕 3월 임시국회가 열렸고 방탄 의도도 드러났고 목적도 달성했으니 남은 기간이라도 충실히 의사일정을 협의해 3월 임시국회가 소정의 성과를 거뒀으면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희석화하고 시선을 딴 데 돌리기 위해 무리한 것들을 강행해 나락으로 추락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다시 올 경우' 대응을 묻는 질문에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이고 모든 표결엔 헌법 개개인의 고민이 담겨 있다. 현재 국면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처리 문제에 대해 어떤 판단을 하는 것이 가장 공정하고 정의로운가 하는 판단 기준을 갖고 표결에 임하신 걸로 안다"며 "민심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민주당에게 충고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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