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신임 국가주석으로 보 반 트엉(Vo Van Thuong·52) 공산당 상임서기가 내정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69) 전 주석이 부정부패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물러난 지 40여일 만이다.
보 반 트엉 주석은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Nguyen Phu Trong) 당서기장과 가까운 인물로 평가된다.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전날(1일) 보 반 트엉 서기를 응우옌 쑤언 푹 주석 후임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국회는 이날 오전 임시회의를 열어 보 반 트엉 내정자를 주석으로 정식 선출하기 위한 투표에 들어갔다. 베트남은 절차상 국가주석을 국회가 국회의원 중에서 뽑는다. 국회 절차가 끝나면 보 반 트엉 내정자는 응우옌 쑤언 푹 전 주석의 잔여 임기인 2026년까지 국가원수로 베트남을 이끈다.
보 반 트엉 내정자는 지난 2020년 베트남 최연소 정치국 상임위원에 오른 인물이다. 한국에서는 하노이 북미회담이 열렸던 지난 2019년 2월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중앙선전위원회 위원장 신분으로,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랑선(Lang Son)성 동당역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영접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8월에는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 한국을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만나기도 했다. 보 반 트엉 주석은 당시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도 직접 찾아 반도체 설비 등에 관심을 드러냈다고 한다.
베트남은 지난 1월 응우옌 쑤언 푹 전 주석이 취임 1년 9개월여 만에 물러나자 보 티 안 쑤언(Vo Thi Anh Xuan·56·여) 부주석이 그 권한을 대행해 왔다. 응우예 쑤언 푹 전 주석은 코로나19 특별입국 뇌물 스캔들, 진단키트 납품비리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중도 사퇴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 내정자. 탄 니엔 홈페이지 캡쳐. 2023.03.02 simin8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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