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김태훈 기자 =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논란과 관련해 "역사의 아픔을 이기고 미래를 위해 우리를 돌아보고 슬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힘과 세계사적 안목을 키우자는 말은 진영을 넘어 역대 정부에서 강조됐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역사를 통틀어 제국주의 침략이 정당했다고 말할 대통령이 어디 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3.01 photo@newspim.com |
이 관계자는 "3·1운동은 뒤로 가자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가자는 선언"이라면서 "그 정신에 입각해 임시정부가 탄생하고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선열들에게 빚진 것으로 기미독립선언문을 외친 애국지사들의 미래지향적 정신을 갖고 우리는 지금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유롭고 민주적인 나라를 세우고 보편적 가치를 가진 나라와 협력하고 번영과 미래를 가져오는 것이 3·1운동의 정신이고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일관되게 흔들림 없이 가지고 있던 국정운영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기념사와 관련해 "매국노 이완용과 윤석열 대통령 말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 하겠다"며 비판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 역시 "삼일절이 아니라 '친일절'이 돼버렸다"면서 "한국과 일본 우익들의 모종의 연대가 만들어진 것이 공식적으로 나왔다는 데 경악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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