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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김문기와 사적접촉 없었다"...유동규 "알면 안다. 모르면 모른다 해라"

기사등록 : 2023-03-0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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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나가서 사실대로 증언할 것"
"말 헷갈리게 하는 것은 나쁜 습관"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사적인 접촉이 없어서 '아는 사이'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알면 안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되는데 말을 자꾸 헷갈리게 하는 것은 굉장히 나쁜 습관"이라고 비난했다.

유 전 본부장은 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77차 공판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1.16 hwang@newspim.com

유 전 본부장은 "인지에 대한 것과 친한 것에는 차이가 있다"면서 "김문기를 아느냐고 물어봤는데 (이 대표 측은) '나는 친분이 없어서 모른다'고 했다. 친분이 있느냐고 물어본게 아니라 아느냐 모르느냐를 물어본 것이다. 알면 안다. 모르면 모른다고 대답하면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말을 자꾸 헷갈리게 만드는 것은 굉장히 나쁜 습관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제 법정에 나와서 증언을 할거고 제가 아는대로 사실대로 증언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본부장은 오는 31일 이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첫 공판에 출석한 이 대표 측은 "어떤 사람을 아는지 여부는 만난 횟수와 존부로만 인정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시장으로 재직한 기간이 8년이고 성남시 공무원이 2500명, 산하기관을 합치면 4000명 정도, 김 전 처장과 같은 직급을 가진 팀장만 600명"이라며 "그 사이 만난 사람, 직원을 전부 기억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 전 본부장은 "변호사님들이 더 잘 아시겠지만 불법의 평등은 주장할 수 없다"며 "본인이 죄가 있으면 죗값을 받으면 된다. 아니면 (억울함을) 밝히면 된다"고 답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 당시인 2021년 12월 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관계자였던 김 전 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처장은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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