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6일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미국의 B-52 핵 전략폭격기가 동원된 데 대해 "조선반도지역에서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이날 자 담화에서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를 계속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 청사. [사진=뉴스핌 자료사진] |
담화는 "오늘(6일) 미 핵 전략폭격기 B-52가 3개월 만에 조선반도에 또다시 날아들어 남조선과 올해 다섯번째로 되는 연합 공중훈련을 벌여놓은 것은 조선반도 지역 정세를 헤어나기 힘든 구렁텅이로 보다 깊숙이 밀어 넣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6일 한반도에 전격 전개된 B-52는 우리 공군 전투기와 편대를 이뤄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B-52의 한반도 출현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13일부터 시작되는 '자유의 방패(FS)' 한미 훈련을 앞두고 대북 도발 억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외무성 담화는 "지난 2월에 진행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에 이어 자행된 이번 연합 공중훈련은 우리 국가를 상대로 한 미국의 핵 사용 기도가 실전 수준에서 추진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제사회의 지향과 배치되게 화약내 짙은 호전적 무력시위에만 몰념하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행위로 하여 조선반도에서의 핵전쟁 발발 위험은 가상적인 단계로부터 현실적인 단계에로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전략폭격기 B-52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한 담화는 "조선반도 지역정세를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로 계속 몰아가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하고도 우려스러운 무력시위 책동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군사적 적대행위를 지체 없이 중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4일 김선경 외무성 국제기구 담당 부상(차관) 명의의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의 빈번한 연합 훈련들이야말로 조선 반도에서 정세 악순환이 지속돼 온 원인을 명백히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산 증거"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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