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를 원하며,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해 전쟁에 개입한다면 미국과 서방은 체계적인 제재로 대응해야 한다고 미국 전 백악관 보좌관의 주장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을 지냈고 현재는 싱크팅크 후버연구소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있는 매슈 포틴저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최근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린 것에 대해 "확신이 없다면 그가 공적으로 그렇게 발표할 일이 없다"면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틴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원래 희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과 같다. 바로 러시아의 조속한 전쟁 승리"라며 "그러나 이는 실패로 돌아갔고 중국은 이번 전쟁이 장기화하길 원할 것이다. 그 편이 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관심을 우크라에 돌릴 수 있고 이들의 무기고를 고갈시켜 대만을 포함한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전략적 상황을 중국에 유리하게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중국은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주장이다. 포틴저는 시 주석이 최근 3연임으로 5년 임기를 보장받았고 추후 후계자를 정하고 있지 않아 10년도 바라볼 수 있다면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는 대만 정복을 정치적 성과로 추진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서방은 중국에 러시아 무기 지원은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이란 메시지를 분명히 밝히고, 만일 중국이 우크라전에 개입한다면 단순히 중국 업체와 개인을 겨냥한 제재가 아닌 중국에 직격타가 될 체계적인 제재를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포틴저는 조언했다.
그러나 그는 "솔직히 말해 상황이 긍정적으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러시아가 전쟁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비밀리에 조달할 방법을 진짜 모색하고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오른쪽). [사진=트위터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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