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6일(현지시각)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이사회에 참석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원자력 및 방사선 안전(Nuclear and radiation safety)'이란 IAEA 이사회 의제 발언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과학적·객관적 관점에서 안전하고, 국제법·국제기준에 부합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6일(현지시각)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이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3.7 [사진=외교부] |
이 차관은 IAEA가 일본 측 해양배출 계획의 안전성을 국제 원자력 안전기준에 따라 과학적으로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검증 결과를 포함한 종합보고서 등의 조속한 발표를 요청했다.
아울러 IAEA 활동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한국 등 이해관계국 전문가와 연구기관이 앞으로도 검증 작업에 지속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안전성 평가 관련 요구에 대해 적극 협력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책임 있는 대응을 할 것을 촉구했다.
이 차관은 이사회 참석을 계기로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안전성 검증을 위해 4차례 일본을 다녀온 구스타보 카루소 IAEA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만나 향후 IAEA의 검증 계획을 협의했다.
그는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ALPS)로 처리된 오염수 성분을 분석 중인 IAEA 산하 연구소도 방문해 분석 결과를 가능한 한 조속히 발표해달라고 했다.
이 차관은 7일(현지시각)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별도로 만나 한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전달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검증 관련 한-IAEA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IAEA 이사회는 총회(General Conference)를 대신해 실질적인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로 매년 5회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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