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아셨으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윤 대통령께서는 신년사에서 본인은 윤심은 없다고 국민들께 약속하셨다"며 "헌정사상 5년만에 정권 교체가 된 것은 윤 대통령께서 소신으로 갖고 계시는 공정과 정의가 파괴된 것을 바로 잡겠다는 것 때문 아닌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06 pangbin@newspim.com |
전날 경향신문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홍보물을 당원 등이 속해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직접 전파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후보는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라며 "고발이 돼서 철저하게 수사해야 된다. 전당대회가 끝난다고 이걸 끝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녹취록도) 내용은 거의 대동소이하다"며 "전당대회와 별개로 이건 끝까지 파헤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할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투표 기록이 53.13%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지금까지 침묵했던 당원들이 본격적으로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받아들인다"며 "우리 당이 더 도덕적이고, 안정적이고, 내년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는 (목소리)"라고 설명했다.
'투표율이 높으면 안 후보한테 유리하다고 보나'는 질문엔 "그렇다"며 "천하람 후보는 개혁성을 높게 평가하지만 아직은 경험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현재 우리 당의 4명 후보 모두 다 친윤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친윤"이라고 강조하며 "이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다 대표로 나온 거지 이 정부에 각을 세우겠다고 나온 대표 후보가 도대체 누가 있냐"고 반박했다.
이어 "전체 의원들이 정부가 성공해서 국가와 국민이 성공하길 바라고 있는데 일부 의원들이 독식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당에서 선거를 할 때 자기 편을 많이 모으는 쪽이 이기는데 오히려 지금 김기현 후보 측에서 하는 걸 보면 잘라내기, 마이너스 정치를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도저히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는 분석에는 "아마 김기현 후보가 되면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울산 KTX를 포함해 여러가지 땅 의혹들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는 이번 총선에서 과반을 얻어야만 된다는 그 마음밖엔 없다"며 "당대표에 당선돼서 반드시 압승하고 제대로 된 국정과제들을 실행에 옮겨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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