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시장을 제외한 올해 1월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4.1GWh(기가와트시)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시장 제외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사진=SNE리서치] |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6.6GWh다. 전년 대비 48.2% 성장한 수치로, 지난해에 이어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이어갔다. 올해 배터리 사용량은 약 310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CATL(닝더스다이)은 4GWh로, 점유율 24.1%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CATL은 비중국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점유율 24.4%인 LG에너지솔루션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SDI와 SK온은 1.8GWh, 1.5GWh로 각각 4위, 5위에 올랐다.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1.9GWh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4.0%포인트(p) 하락했다.
국내 3사의 성장 또는 감소세는 각 사의 배터리 탑재 모델들의 판매가 주 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과 '모델Y', 포드의 '머스탱 마하-E', 쉐보레 '볼트 EUV' 등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와 BMW 'i4', 'ix'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 SK온은 '아이오닉5'와 기아 'EV6', 포드 'F-150'의 판매가 이어졌으나, 코나 전기차 등 일부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면 CATL 등 중국 업체들은 비중국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CATL은 67.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4.0GWh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월 LG에너지솔루션과 2.9%p의 점유율 차이를 보였으나, 올해는 0.3%p 차이다.
CATL은 기존의 테슬라 '모델3', '모델Y'를 비롯해 기아 '니로 전기차', 닛산 'Ariya' 등의 판매량이 증가돼 성장을 이끌었다.
SNE리서치는 "CATL이 연일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중국계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자국 보호 정책이 비중국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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