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8일 구속 기로에 놓이게 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조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사진제공=한국타이어] |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지난 6일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회장은 회사자금 수십억원을 개인 집수리,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하고 한국타이어 계열사 자금 100억여원을 개인적 친분이 깊은 박지훈 리한 대표에게 부당하게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월 6일 검찰에 출석해 휴대전화 등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작업에 참관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지난 2014∼2017년 엠케이테크놀로지(MKT)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MKT의 지분은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각각 29.9%, 20.0%씩 소유했으며 조 회장과 조 고문은 2016∼2017년 MKT로부터 65억원, 43억원 등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받기도 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를 부당하게 지원한 것에 대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이익을 몰아주기 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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