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회삿돈 사적 유용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회장이 6일 검찰에 출석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에 출석해 휴대전화 등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참관했다.
[사진=한국타이어] |
앞서 검찰은 지난달 19일 조 회장의 자택과 한국타이어 본사, 계열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해 회계 장부와 그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바 있다.
검찰은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조 회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으며, 그가 회사자금으로 집을 수리하거나 외제차를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의 정확한 횡령·배임 규모를 확인한 뒤 그를 정식으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검찰은 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약 4년간 원가가 과다 계상된 가격산정방식(신단가 정책)을 통해 타이어 몰드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엠케이테크놀로지(MKT)를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데, 검찰은 MKT에 몰아준 이익이 조 회장 등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MKT의 지분은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각각 29.9%, 20.0%씩 가지고 있다. MKT는 2016∼2017년 조 회장과 조 고문에게 65억원, 43억원 등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한국타이어 구매 담당 임원 정모 씨와 한국타이어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우선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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