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SM 경영권 분쟁이 '쩐의 전쟁'으로 번졌다. 카카오가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 의사를 밝힌 가운데, 하이브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하이브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5.99 하락한 17만72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분 인수 공식발표하기 전인 지난달 9일 종가 19만8300원에 비해 2만원 넘게 하락했다. 반면 SM 주가는 우상향으로 금일 15만8500원으로 마감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사옥 모습. yooksa@newspim.com |
카카오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오는 26일까지 SM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총 833만3651주를 공개 매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하이브가 카카오를 견제해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SM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실제 SM 주가는 이날 장중 16만12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하이브는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주가 하락에 주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하이브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매입하고 주당 12만원으로 최대 25%까지 시장 공개매수를 선언할 때만 해도 추정되는 투입 금액은 약 1조원 이상이었다.
하이브의 지난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90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SM 지분 투입 금액은 사실상 마이너스인 셈이다.
또 최근 미국 힙합 레이블 QC미디어를 인수하는데 3140억원을 사용했다. 이들은 지난 7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 기재정정 공시를 통해 미국 레이블 회사의 주식 취득 예정일자를 오는 15일로 정정하면서 '실탄' 소유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다보니 하이브 주주들의 볼멘 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주주들은 온라인 종목토론실에서 "엔터주 다 급등인데 내가 불쌍하다", "이런 상황까지 되면서 에스엠 지분을 확보해야 하느냐", "경쟁 엔터사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를 주주들에게 납득시키거나 포기하거나 결정해야 한다"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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