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 씨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이 대표 같은 인물이 민주당 당대표라는 사실에 당원으로서 한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사람의 생명이 전 지구보다 무겁다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1년 4월 14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부산 공직자 부동산 비리조사 특위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04.14 leehs@newspim.com |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당이 이재명 방탄을 이어간다면 민주당은 그 명(命)이 다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 대표에게 전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으로 보인다. 전씨의 유서에는 "이 대표가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시라"고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대표가 전씨의 사망에 도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는 상황이다.
윤영찬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인간이고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 대표가 말한대로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이라면 속히 밝혀야 한다"면서도 "이 대표 본인이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6시 45분쯤 이 대표의 과거 비서실장을 지낸 전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
전씨 아내가 "현관문이 잠긴 채 열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들이 문을 강제 개방한 뒤 숨져 있는 전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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